브이티 일본서 리들샷 인기... 몸값8천억
18일 10시 15분 현재 브이티(018290)는 외국인이 10.56만 주 대량으로 순매수(잠정) 하면서 전일 대비 5.83% (현재가 16,880원) 상승하고 있다.
브이티의 화장품 사업부 브이티코스메틱은 올해 3분기 큐텐(Qoo10) '메가와리'와 라쿠텐(Rakuten) '슈퍼세일'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큐텐과 라쿠텐은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들은 분기별 주요 할인행사로 각각 메가와리(메가할인)와 슈퍼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큐텐 메가와리와 라쿠텐 슈퍼세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1.4%, 36.9%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각 97.1%, 109.1% 성장했다. 브이티는 최근 일본에서 공식 출시한 '리들샷 라인'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리들샷 라인은 '시카 리들'(CICA REEDLE) 원료와 마이크로니들을 혼합한 제품으로 천연 미세침에 시카 성분이 코팅돼 있다. 피부 재생 및 진정, 수분 장벽 강화 등의 효능을 노린다.
현재는 조조타운 할인행사인 '조조위크'가 진행되고 있다. 조조타운은 일본의 최대 패션 플랫폼이다. 이번 조조위크에서도 '리들샷 라인' 등 신제품에 대한 열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조조위크는 지난 12일 시작되었으며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라쿠텐과 큐텐을 비롯해 아마존, 야후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말행사가 예정되어 있다.브이티는 "기존의 제품 라인업에 리들샷 라인을 더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전분기에 이어 큐텐과 라쿠텐 할인행사가 더 좋은 성과를 기록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VT 코스메틱은 글로벌 K뷰티 콘셉트 브랜드로 K뷰티를 더 넓은 개념에서 이해하고 재해석하여, 자연 원료주의와 피부과학 테크놀로지, 그리고 트랜디함의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17일 일본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브이티지엠피는 일본 남성이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 8대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혔다. 유명 아티스트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효과적인 브랜딩 활동으로 이미지 제고에 성공하면서 일본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졌다.
브이티지엠피를 비롯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일본 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일본 NEO마케팅이 2022년 12월 일본 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0%가 메이크업 제품으로 한국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말 몸값이 2000억원을 밑돌았던 브이티에 대해 8000억원 가치가 있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왔다. 화장품 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기업가치도 확 뛰었다.
하나증권은 18일 브이티에 대해 "외형 확장의 초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개시했다.
목표 주가 2만2000원은 7876억원의 시가총액을 의미한다. 브이티의 지난해말 시가총액은 1810억원이었다.
박은정 연구원은 "브이티는 2015년 브이티코스메틱을 런칭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이전 이력까지 감안하면 약 9년 정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시기 중국 중심에서 일본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면서 2019년 85억원에 불과했던 일본 매출을 지난해 914억원까지 10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국내는 리들샷 일부 라인(300샷)이 올리브영 온라인에 입점됐으며, 이 또한 수요가 강하여 2024년에는 오프라인에도 입점 모멘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는 물량 확보가 중요한데 4분기는 3분기 월 생산량의 두배 이상 확대되며, 물량 증가 효과가 오롯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제품 공급이 일본 수요를 따라가기 벅차 아직 국내 오프라인도, 면세도, 중국도 대응하지 못했다"며 "브이티의 확장 전략은 첫 페이지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브이티는 실적 면에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6%, 53% 증가한 2800억원, 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매출이 올해 1600억원까지 늘고, 내년에는 2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브이티지엠피는 화장품 사업뿐아니라 2차전지 수소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가 리튬황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연구한 리튬황 전극 구조체 제조용 장비 완성이 목전에 이르렀다고 28일 밝혔다.
리튬황 전지의 에너지 밀도는 이론상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의 약 7배 수준이다. 양극 소재로 쓰이는 ‘황’은 자원의 양도 풍부해 2차전지 제조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전기화학 반응 중 생성되는 리튬폴리설파이드와 황의 낮은 전도성으로 인해 전지 수명이 짧고 내부의 단락 발생 등 전지 내구성과 관련된 단점이 상용화의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튬황 전지용 전극 개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상용화 단계에서의 전극제조장비 및 제조공정의 개발 역시 중요한 기술적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한국전기연구원의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 한국전기연구원과 리튬황 이차전지와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허의 기술명칭은 ▲2차 전지용 3차원 전극 구조체 및 이의 제조 방법과 ▲황 담지 탄소나노튜브 전극의 제조방법, 이로부터 제조되는 황 담지 탄소나노튜브 전극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황 전지다.
브이티지엠피와 한국전기연구원은 동 기술의 기초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리튬황 전극 구조체 제조용 장비’의 제작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험장비는 진공기반의 롤투롤 방식을 도입해 연속 생산되는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개발된 장비는 원천기술 보호를 위해 2건의 특허도 출원됐다.
한국전지연구원은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리튬-황 전지 구동 시 반응 메커니즘에서 생성되는 리튬황고분자의 전해질 용해를 차단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초기 황을 로딩할 때 전극 물질의 표면 처리를 더해 황과의 상호결합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선 다양한 특허도 출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