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테크 열풍' 온힐, 200억원 조달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온힐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ONHEAL은 ONE(하나의) + HEALTH(건강)의
의미를 담은합성어로 수의사가 만든
반려동물 전용 헬스케어 플랫폼이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애완’이라는 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평생을 함께하고싶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되어
‘반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망을 담아 반려동물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조금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람들과 공존하며 조금 더 오래 살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한다.
온힐은 반려동물 제품과 동물의약품 유통에 있어 온라인 · 오프라인 · 동물병원 등 국내 유일 옴니채널(Omni channel)과 플랫폼을 갖춘 반려동물 케어 전문기업이다.
전국에 1000곳 이상의 동물병원 직거래 네트워크와 온라인 폐쇄몰 플랫폼 등 영업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심장사상충 백신 뿐만 아니라 동물 치매치료제 등 반려동물 의약품·의료기기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온힐은 코스닥 상장 비임상시험수탁업체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을 창업한 김도형 대표와 CJ제일제당과 한미약품 등을 거친 유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0년 노터스의 헬스케어 브랜드로 출발해 2021년 분사했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건강용품 브랜드 '페톰스'와 오프라인 반려동물 생활용품 숍인 '온힐펫'을 운영한다. 또 반려동물의 진료 이력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물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개발한다. 동물병원 전용 폐쇄몰도 구축했다.
2021년 매출 97억원, 지난해 매출 288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약 36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정부에서도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는 등 양육 증가, 동물 지위 상승 등으로 시장이 확대·고급화되고, 고용효과가 높은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세계시장 대비 1.6% 수준으로 2023년 기준 약 4조(소비재 2.5조, 헬스케어 분야 1.5조) 규모다.
국내 가구당 반려동물 보유율은 20%에 달하고 2027년에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만 6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IT 기업들도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I와 결합한 반려동물용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갑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아이디어 전쟁을 살펴봤다.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은 개와 고양이다. 농식품부의 결과를 분석해 보면 반려견은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81.6%), 반려묘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28.6%)를 키우는 것으로 예측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 1262만 명으로 집계됐다. 1천만 명 이상의 국민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을 타깃으로 한 사업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관련된 신조어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을 일컫는 '펫코노미(pet+economy)', 가족처럼 여기는 분위기를 가리키는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 반려동물 건강과 관련된 '펫헬스(pet+health)' 등이 있다.
신조어를 보면 반려동물 산업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려동물은 아파도 본능 때문에 내색하지 않는다. 따라서 병에 걸렸을 때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이 병에 걸려도 증상을 발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반려인도 많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어 안심하다 반려동물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다.
이제 반려동물 진료를 둘러싼 논란도 AI 기술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AI 기술은 수많은 반려동물 질병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내려준다.
사람과 달리 그동안 반려동물 치료 데이터를 대규모로 모아 분석한 사례는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것도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AI가 반려견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하는 펫헬스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 동물병원은 300여 곳이며 매월 3000여 개의 진단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엑스칼리버 서비스가 진단하는 질환의 종류는 근골격, 흉부, 심비대, 복부 등에 발생하는 34종에 달한다.
올해 연말 SK텔레콤은 반려견에 이어 반려묘까지 확장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확한 질환을 발견해 꼭 필요한 치료만 할 수 있어, 진료 비용이 걱정인 반려인들에게 벌써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AI가 접목된 펫헬스에서 찾았다.
최근 SK텔레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 AI 기업 임프리메드는 축적된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17년에 설립된 임프리메드는 미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혈액암 솔루션을 제공하며 쑥쑥 성장하고 있다. 200개 이상의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에게 투여할 약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AI 펫헬스 시장은 질환 예측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건강 상태 등을 분석해 반려동물이 어떤 병에 걸릴 수 있을지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