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용 칩 제작에 나서며 인텔에 도전장을 던졌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AI용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조용히' PC용 칩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PC용 칩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기반의 아키텍처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반도체 전기회로 설계를 주 목적으로 하는 ARM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과점, 독점 우려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ARM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인공지능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대용량 데이터의 대량 동시 처리 목적의 GPU와 함께 사용할 CPU, DPU 등도 만들겠다고 하였었다.
현재 전 세계 PC용 칩 시장은 인텔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에 이어 AMD가 2위다.
인텔의 PC용 칩은 자사가 개발한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암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PC용 칩 개발은 인텔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 AMD 두회사는 2026년부터는 노트북 컴퓨터용 ARM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인텔의 매출 129억 달러 가운데 PC용 칩 부문이 68억 달러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수년 전 노트북 및 PC 칩을 인텔에서 자체 개발한 암 기반 프로세서로 전환했다.
퀄컴도 이미 암 기반 PC용 칩을 개발해오고 있다.
엔비디아와 암 주가는 각각 3.84%와 4.89% 상승한 반면, 인텔은 3.06% 하락 마감했다.
이어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대만에서 열린 혼하이 테크 데이(Hon Hai Tech Day)에서 혼하이 테크놀로지 그룹(Hon Hai Technology Group, 폭스콘)과 손을 잡아 AI 산업 혁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제조 및 검사 워크플로우의 디지털화, AI 기반의 전기 자동차와 로봇 플랫폼 개발, 다양한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십의 시작은 AI 공장 구축으로 이뤄진다. AI 공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가치 있는 AI 모델과 토큰으로 처리, 정제, 변환하기 위한 엔비디아 GPU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프라는 엔비디아의 최신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과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폭스콘 스마트 EV(Foxconn Smart EV)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9 (DRIVE Hyperion 9)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엔비디아의 미래형 차량용 시스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탑재한다.
폭스콘의 스마트 제조 로봇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폭스콘 스마트 시티는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지능형 비디오 분석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함께 이 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업계 전체가 새로운 AI 시대로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플랫폼이 탑재된 AI 공장을 통해 폭스콘은 AI 훈련과 추론 뿐만 아니라 공장 워크플로우의 개선과 가상 세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써 로보틱스 및 자동화 파이프라인의 전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